2024.01.07 목회 칼럼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마도 새해를 맞이하시는 분들의 마음들이 다들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작년에 이루지 못했던 것들 중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을 이번 한해는 꼭 이루리라 계획하고 이미 실행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에 이루지 못한 것을 이번에는 꼭 이루고 싶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사실 팬데믹 동안 모든 교회 모임이 줌으로 이루어 지다보니, 팬데믹 이후에도 주일 이외에 주중 모임에 참여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좋은 교회의 특징 중에 하나는 잘 모인다는 겁니다. 매번 교회에모여 예배 드리고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는 모임들에 열심입니다.
사실 주일날 모임만 보면, 우리 교회는 잘 모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주중의 모임은 참여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사실 바쁘고 힘든 이민생활에 주중에 시간을 내어 교회 나오는 것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종일토록 일터에서 일하고, 저녁에 집에 오면, 자녀들을 돌봐야 하고, 남은 가사일을 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그런데, 또 교회 모임에 참여 하라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주중 모임을 줄일까? 아니면 한달에 한 두번만 모일까? 여러가지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사실 모이지 않는 예배, 모이지 않는 기도회, 모이지 않는 말씀 공부는 힘을 발하지 못합니다. 초대 교회 때, 날마다 모여 기도하고, 음식을 나누고, 말씀을 배우고 그 힘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섬겼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그들도 날마다 먹고 사는 일을 해야 했고, 그들도 가정이 있었고, 그들도 private life가 있었을 것임에도, 그들은 그 모든 것보다 우선 순위에 주님의 전에 와서 그 모임에 참여했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내 삶의 그 어떤 것보다 주님께 나와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연 우리에게 주중에 수요예배나 토요새벽 기도, 아니면 삶 공부와 같은 것이 내 삶에 우선 순위에 놓일 수 있을까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목회자로서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중에 어떤 삶을 살았느냐로 주일 예배의 성패가 드러나고 내 인생이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도와 말씀으로 매일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을 주관하시고 이끄실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뜻을 위해서 온전한 헌신과 섬김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한해는 여러분들이 온라인이든, 직접 교회에 나오시든 꼭 주중 모임에 참여하심으로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한해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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