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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목회 칼럼

교회를 다니다 보면, 이것 저것 하지 말라는 것이 참 많습니다. 그저 주일날 예배만 참석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싶은데, 수요예배도 나와라, 새벽기도도 나오라고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니지요. 신앙의 연수가 차면 찰수록, 교회 안에서 이런 저런 봉사의 자리에 임명하기도 합니다. 원해서 한다기 보다, 해야 하는 분위기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될 때, 기쁨으로 그 일을 감당하기 보다, 오히려 스트레스나 압박으로 다가 올 때가 많습니다. 이처럼 신앙 생활이 나의 자발적인 참여나 봉사, 헌신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다 보면, 신앙 생활을 통해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 보다는 부담과 의무감으로 하게 되어서 오래 하지 못하게 되고, 오히려 교회 나오는 것이 더 부담스럽게 여겨 지기도 하지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수영로 교회에서 예배 드렸는데, 비가 많이 오는 주일에도 우비를 차려 입고, 밝은 얼굴로 주차 봉사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하루에 수천대의 차량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얼굴 찌푸리지 않고, 기쁨으로 봉사하시는 저 모습들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새 가족 반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은 피켓을 들고, 환한 얼굴로 새로운 성도를 맞아 주시는 데, 그분들이 사회에서는 내 노라 하는 저명인사라는 겁니다. 사회에서는 저런 일을 전혀 하실 것 같지 않은 분들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주차요원으로, 새 가족 반원으로, 구역장으로 봉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 기쁨의 근원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로 예수님과 날마다 교제하는 시간을 갖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봉사나 헌신보다 앞서야 할 것이 바로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입니다. 조용한 시간 큐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주님과 교제하다 보니,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도 부담이 아니라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그분들은 고백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주님과 교제함으로 주님이 공급하시는 힘과 지혜와 능력을 매일 공급받을 때,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봉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새 생명 성도님들도 날마다 공급되어지는 생명의 양식을 먹음으로 기쁨으로 주님을 위해 헌신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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