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반을 시작하며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빛은 어느 덧 한풀 꺽이고, 아침 저녁이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가벼운 자켓이 필요할 정도로 기온의 변화를 느낍니다. 주변의 나무들 중에 성급한 나무들은 벌써 붉은 색을 띄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새 생명 교회 부임한지 벌써5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새로운 성도들이 한 두 가정씩 등록해 주시고, 조직 교회로서 우리 교회가 한 부서씩 제 역할들을 해 나가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9월부터 새 가족반을 시작합니다.
사실 새 가족반은 새 가족을 위한 시간이지만, 저로서는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제게는 새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아직 기존 성도님들 중에도 저와 깊은 대화를 나눠 보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미 기존 신자와 우리 교회에 새로 등록한 신자 모두를 대상으로 새 가족반은 운영되어 질 것입니다.
이 과정은 3주 동안 이뤄지는데, 일 주차는 성도님들의 삶에 대해서 듣는 시간을 가집니다.
담임 목사와 성도간의 나눔을 통하여, 성도의 고민은 무엇이고, 어떤 기도제목을 가지고 계시며, 과거에 어떤 신앙 생활을 해 오셨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지, 나눔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2주차에는 담임목사의 교회 비전을 나누고, 우리 교회가 이 몬트리올 땅에서 어떤 사명을 감당하고, 우리교회의 역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나누고, 우리 교회의 신앙 교육 프로그램은 무엇이고, 앞으로 성도들이 어떤 부분들을 감당해야 하는지 등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3주차에는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까? 라는 주제로 자신의 신앙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내가 그냥 교회만 다니는지, 아니면, 정말 예수를 믿고 그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 시간을 통하여 성도와 목회자간에 신뢰를 쌓고, 우리 교회에 대한 애착을 가지며, 무엇보다 분명한 신앙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을 통하여 새 신자는 우리 교인으로 등록되어 집니다.
이 시간은 기존 성도와 새신자 모두를 위한 시간입니다. 우리 교회 교인이라면, 모두 이 과정을 하심으로 하나의 비전을 가지고 은혜롭고 든든한 교회로 서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